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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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4 국기원 박창달 신임 이사장 '해결사'될까?


이상득 의원 계열의 정치인 출신, “이명박 대통령 비선라인”
박창달 신임 이사장 “문체부 방문해 해결책 찾겠다” 의지 밝혀


국기원 박창달 신임 이사장이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역할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태권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삼정호텔에서 국기원 임시이사회가 열리자마자 안팎이 술렁거렸다.

이승완 국기원장은 인사말에서 “7일 전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그동안 이사장과 원장을 겸직하다보니 마치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비쳐져 안타까웠다”며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새 이사장 선출은 민감한 문제여서 이사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오늘 이사회에서 알리게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이사장으로 추천했다.

<태권라인> 취재 결과, 이 원장은 김철오 사무총장(이사) 이외의 어떤 이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박 총재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총재를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할 것이라는 기밀이 밖으로 새어나갈 경우, 반대 여론과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꺼내든 뜻밖의 ‘히든카드’에 일부 이사들은 이사장 선출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반론을 제기했으나 결국 이 원장의 뜻대로 박 총재는 국기원 신임 이사장이 됐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이 원장은 어떤 경로를 통해 박 총재를 만나 이사장직을 제의했을까?

이 원장이 박 이사장을 만난 것은 이달 13일이다. 이 원장과 박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다. 두 사람이 만나도록 다리역할을 한 사람들이 따로 있다.

그 중에서 주선 역할을 한 A씨는 23일 오후 <태권라인>과 인터뷰에서 “현재 국기원이 문체부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박 이사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정치-정략적으로 국기원의 난맥상을 해결해줄 ‘히든카드’로 박 이사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 15-17대 국회의원과 원내 부총무를 지내고,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유세총괄 부단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세계자유민주연맹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고향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경북 포항이고, 정치 계보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계열이다. <태권라인>과 인터뷰를 한 A씨는 “박 이사장은 이 대통령 비선라인이다. 그의 능력(정치 역량)이라면 국기원과 문체부 간의 갈등을 해결해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쯤되면 이 원장이 왜 극비리에 박 이사장을 국기원에 입성시켰는지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린다. 이날 오전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후 홍준표 회장 등과 점심식사를 한 이 원장은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니 법 테두리 안에서 국기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위의 주문에 "걱정하지 마라.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고 말한 대목은 박 이사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여기서 박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이날 이사장으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문체부와 국기원의 법정법인화를 위한 협의가 난맥상황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며 “문체부도 국기원도 결국 사람들이 이끄는 조직이다.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대화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체부와 국기원 간의 문제가 극한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기원이 오랫동안 표류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먼저 문체부를 방문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과연 그가 이 원장의 바람대로 ‘국기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태권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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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니(haeny)
태권도 현장 이야기 l 2010. 2. 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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