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대통령'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23 홍준표 회장과 '빨간 넥타이'


홍준표 회장 "빨간색은 정의와 순수 상징" - 대통령 꿈 꾸는 건 아닐까?


지난 6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기원 이사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여전히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홍준표 회장은 유별날 정도로 '빨간 넥타이'를 즐겨 맨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여의도를 종횡무진 뛰어 다닐 때도,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도, '중심국가론'을 설파하며 대학에서 특강을 할 때도 그는 빨간 넥타이를 맨다.

태권도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KTA 정기대의원총회를 비롯해 태권도 대회 개회식에 참석할 때나 시도태권도협회 회장단과의 만찬을 할 때도 그는 여지없이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다.

빨간 넥타이에 대한 홍 회장의 애착은 정계(政界)에서도 유명하다. 정계에 입문한 이후 줄곧 빨간 넥타이를 매 왔다는 그는 빨간 넥타이만 45개에 이르고 겨울 내복도 심지어는 속옷까지 붉은 색이란다.

홍 회장은 왜 빨간 넥타이를 좋아할까? 그 전에 앞서 '빨간색'에 대해 알아보자.

무한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스포츠카. 은반을 녹일 것 같은 열정적인 에너지 등 시선을 끄는 곳엔 어김없이 빨간색이 등장한다. 최근엔 붉은색을 이용한 이른바 ‘레드 마케팅’도 활발하다.

빨간색은 돋보이면서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김민주 마케팅 컨설턴트는 "여러 가지 색 중에서 빨간색이 가장 주목도가 높다. 그래서 멀리서도 눈에 띄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쯤되면 눈치 빠른 사람들은 홍 회장이 왜 빨간 넥타이를 즐겨 매는지 단박에 눈치를 챘을 것이다. 홍 회장은 빨간 넥타이를 통해 젊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주고 싶은 듯하다.

영국의 사우전 잉글랜드 심리 연구소가 남성 2천 명을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붉은색 넥타이는 자신감과 침착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채전문가들은 "레드 칼라는 뭔가 여유롭고 풍만하고 좀 사람들에게 넉넉한 감성도를 느끼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면접시험 때 빨간 넥타이를 매라고 권유한다. 시선 집중 효과가 높고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여기서 홍 회장에게 직접 들어보자. "당신은 왜 빨간 넥타이를 즐겨 매는 것입니까?"
아마 홍 회장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각종 인터뷰 내용을 요약)

"정치에 입문한 지 14년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빨간 넥타이를 매고 다닙니다. 이런 질문을 들을 때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홍가(家)'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붉은색은 대한민국에서는 레드 콤플렉스라고 해서 기피하는 색깔이지만 원래 붉은색이 주는 의미는 정의와 순수를 상징합니다. 붉은색은 정의(Justice)와 순수(Purity)의 상징색으로 첫 글자가 자신의 이름인 '준표(JP)'의 이니셜이기도 해서 정치에 입문하며 맑고 곧은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뜻에서 빨간 넥타이를 맵니다."

미국엔 이런 말이 있다. 대통령이 되려면 빨간 넥타이를 매라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의 정치인들도 빨간 넥타이를 애용한다.

혹시 홍 회장도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시금석은 내년 당권에 도전해 당선되어야 할 것이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인물탐구]


Posted by 해니(haeny)
서성원이 만난사람 l 2009. 12. 23. 04:18
1 

최근에 올라온 글

카테고리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5)
서성원의 퀘변독설 (3)
태권도 현장 이야기 (1)
서성원이 만난사람 (1)
취재 뒷담화 (0)

공지 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